사이비로 마음수련하지 마라

요즘에는 제가 얼마나 사이비로 마음수련을 하고 있는지 돌아볼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건지.

한눈 팔다 크게 사고 날뻔한 사연
추석이라고 가족들이 모였습니다. 그날 인라인을 배우겠다며 인라인을 가져온 조카가 있었습니다. 같이 타자고 하도 졸라서 도와주겠다며 함께 한강변으로 나갔습니다. 귀찮은 마음도 많았습니다.
인라인 타는 게 익숙하지 않아 자주 넘어졌습니다. 그때마다 옆에 붙어서 잡아주고 잡아주고 했습니다. 역시 성가시다는 마음이 한켠에 있었습니다. 그러다 잠시 한눈을 판 사이에 그만, 꽈당 크게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문제는 앞에서 자전거가 달려오고 있었고, 자칫 했으면 큰 사고가 날뻔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어찌나 놀랐는지. 내 일이 아니면 귀찮아하고, 대충 하는 성의 없는 제모습이 들여다보였고, 조카에게 너무나 미안했습니다.

사이비 마음수련 하는 내 자신 돌아보기

내가 베푼 호의가 불편했다는 그 사람
“저한테 그렇게 안 해주셔도 돼요. 그렇게 해주면 저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감기가 심하게 걸린 거 같아서 걱정되는 마음에 이것저것 챙겨주었습니다. 고마워할 줄 알았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부담스러웠다는 이야기를 건네왔습니다.
그런 반응에 바로 섭섭한 마음이 올라왔습니다. 기껏 지 생각하고 해줬더니 하는 마음 말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럴 만도 했습니다. 그리 친한 사이도 아닌데, 그렇게 챙겨주는 게 말입니다. 저도 반대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늘 부담스러워했는데 말입니다.
안쓰럽다는 생각에, 자기 만족을 얻고자 한 행동에 불과했습니다. 사이비 마음수련을 한다는 그 말이 저에게 해당되는 말이었습니다.

원망하는 마음이 사라지지 않는 옛 연인
몇 년 전에 사귄 연인이 있습니다. 같은 회사에서 만나 호감이 생겼고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귀다 보니 첫인상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착하게 생긴 외모와는 달리, 게으른 데다가 자기 고집도 셌습니다. 누구를 사귀면 제가 해줄 수 있는 것을 다 해주는 성향이 그때는 더 심했는지라, 해줄 수 있는 것은 다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고마움을 하나도 못 느끼는 거 같았습니다. 우연히 뒷얘기를 듣게 됐는데 정말 그 추측이 맞았습니다. 제가 베푸는 호의를 당연하게만 느끼고 있었습니다.
결국 헤어졌는데도 제 마음에서는 그 사람에 대한 원망하는 마음이 남았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 사람에 대한 탓하고 원망하는 마음이 없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그 사람을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깜짝 놀란 것은 몇 년 전의 그 마음이 제 안에 그대로 올라오더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사람을 안 보니까 잠자고 있던 마음이 보는 순간 다시 마구 올라왔던 것입니다.

편한 사람- 커피 마시며 사이비 담화

나름 수양을 하면서 살아보려고 하지만,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도인으로 통하긴 하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랍니까. 막상 생활 속에서 올라오는 마음 하나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니까요. 현재 이 순간에 주어진 일을 성의있게 하지도 못하고. 정말 사이비로 살고 있는 거 같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 제대로 저를 성찰해봐야겠다 싶습니다. 편한 사람과 커피 한잔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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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수련- 사이비의 삶과 일본 가미카제와의 공통점

내 삶은 사이비인가?
내가 선택한 이곳은 사이비인가?
생각하며 마음수련을 합니다.

전투기에 폭탄을 싣고 적함에 돌진해서 함께 터져 죽는 자살특공대.
가미카제 기사를 읽으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사이비의 삶을 생각하며 마음수련하게 해준 기사

가미카제는 전투기에 폭탄을 싣고 적함에 돌진해서 자살 공격하는 일본 제국의 결사 특공대를 말합니다. 1944년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궁지에 몰리자 일본 수뇌부가 택한 전술입니다.
일본군에 ‘강제징집’된 조선인 가운데서 가미카제 특공대로 차출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가미카제를 수행할 대원들을 영웅으로 치켜세웠지만 그 사람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싶습니다.
사이비의 판단기준을 제시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가미카제를 보며 사이비 마음수련
첫째는 대의를 위해 개인은 희생해도 된다는 것을 당연시 생각합니다
가미카제는 일본어로(かみかぜ) ‘카미’는 신(神)이라는 뜻이고 ‘카제’는 바람[風]이라는 뜻으로 ‘신이 일으키는 바람’이라는 의미입니다. 가미카제가 되는 순간 확실한 죽음을 예고하기에, 이들은 정규군대로 편성되지도 못한 채 천황의 이름으로 죽음을 맞았습니다.

천황 폐하를 위해서!
조국을 지키기 위해서!

가미카제로 희생된 특공대는 모두 1036명. 대개 20세 전후였습니다. 비행기에 타야 했을 이들의 심정은 어떠했을지.
가미카제를 처음 고안한 사람은 일본 항공부대의 ‘아버지’로 불리는 오오니시 타키지로입니다.
조직의 최고 위치에 있는 사람의 마인드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자살 비행기에 탈 한 명 한 명이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이며, 누군가의 남편이며, 누군가가 그토록 기다리는 사람이라는 것을 조금이나마 생각할 줄 알았다면 가미카제 같은 건 만들지도 않았을 겁니다.

대의를 위해 나 아닌 누군가는 희생해도 돼. 어쩔 수 없어

그런 마음을 갖게 되는 순간 사이비 삶이 시작되는 거 같습니다. 이런 사람이 최우두머리에 있는 조직이라면 사이비 조직이 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둘째는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소리를 지르고 어떤 사람은 울고…. 유서를 쓰기도 하고, 팔짱을 끼고 명상하기도 하고, 미친 듯이 춤추며 꽃병을 부수기도 하고….

일제 말기 특공대원들의 식사 등을 담당했던 이가 남긴 출격 전야 대원들의 모습입니다. 처참합니다. 일본군 조종사 중 최고의 격추왕으로 불리는 사카이 사부로는 전후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일본 패전의 원인은 좋은 기술 인력과 숙련된 전사를 가볍게 여긴 탓”이라고.

너를 대체할 사람은 많다.

이런 생각이 사이비를 만듭니다. 너를 대체할 사람은 없습니다.
너의 빈자리는 누군가 채워줄 수 없습니다.
너를 너답게 온전히 역할을 다하게 해주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 그런 곳이 사이비가 아닌 곳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미카제 사이비와의 공통점-반성하지 않는다
셋째는 자기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습니다
일본이 가미카제를 미화하는 영화를 만들어 논란이 된 적이 있습니다. 신성한 생명을 강제로 자살하게 한 것에 대해 반성은 하지 않은 채, 전쟁의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며 그들은 영웅이었다고 미화하는 것입니다.
출격 전에 쓴 ‘모범적’인 유서는 지금까지도 야스쿠니 신사에 전시돼 있다고 합니다. 이 모든 것은 본심이 아니라 엄격한 검열을 거쳐 나온 것일 뿐입니다.

환경이 그래서였다, 나는 옳았다, 잘못이 없다, 너희들이 몰라서 그렇다.
전형적인 사이비의 모습입니다.
내가 사이비 같은 삶을 사는 건 아닌지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마음수련- 사이비 복제 인간과 다른 것 [영화 블레이드 러너를 보며]

과거와 같은 패턴으로 지금 내가 만든 문제를 풀려고 하는 것.

인간의 어리석음 중 하나라고 합니다.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아무리 풀려고 해봐야,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를 보면 이 말이 실감이 갑니다. 인간관계에서 갈등이 생기는 패턴도 비슷하고, 그것을 푸는 과정도 비슷합니다.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만드는 패턴도 비슷하고,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도 비슷합니다.

이번에는 그러지 말아야겠다, 다짐해도 똑같은 패턴을 반복합니다. 그러고 나서 후회하는 것도 똑같습니다. 나의 뇌 속에 나를 조정하는 무언가가 있는 거 같습니다. 이렇게 가짜 사이비 인간으로 살지 않기 위해서는, 마음수련을 게을리 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나를 객관적으로 보는 방법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인간과 사이비 인간의 차이-마음수련 하다

 

사이비 복제 인간과 다른 것은 무엇인가?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SF 영화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블레이드 러너>(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입니다. 1982년에 처음 개봉했을 때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이후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에서도 인간보다도 더 인간적인 복제인간을 통해 이런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원본 인간이 오히려 복제 인간들 속에서 위로를 받습니다. 복제 인간이 오히려 함께 힘을 합쳐 움직일 줄 알고, 친구를 잃을 때 슬퍼하고 오열합니다.

 

영화의 배경은 2019년입니다. 인간은 ‘레플리칸트’라는 인조인간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 시대입니다. 인간과 똑같은 지적 능력에 더 뛰어난 신체 능력을 가졌습니다. 그러다 식민지 행성에서 레플리칸트가 탈출합니다. 지구에 불법적으로 들어온 레플리칸트를 찾아내 처형하기 위해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라 불리는 특수 경찰팀이 만들어집니다.

 

 

인간과 복제인간을 구별하는 유일한 방법

그런데 진짜 인간과 복제 인간을 구별해내는 방법이 다소 황당해 보입니다. 보이트-캄프 테스트라는, 대상자에게 질문해서 그때 눈 홍채의 움직임을 통해 구분해내는 것입니다.

너무나 똑같기 때문에 이것이 구분하는 거의 유일한 방법입니다.

요즘 아이티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를 보면 적어도 20년 안에는 거리에도 인조인간과 인간이 혼재할 거 같습니다. 누가 원본의 인간인지, 누가 사이비의 인간인지는 구분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영화 보며 마음수련- 사이비 인간이 되지 않으려면

 

인간으로 태어났으니 인간일까?

영화는 계속 인간다움에 대해서 질문합니다. 단지 인간으로 태어났기에 인간인가?

저는 자신이 없습니다. 복제 인간에게 뇌에 기억을 심어주는 것처럼. 나도 세상으로부터 주입된 것들을 진짜로 믿으며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싶을 때도 많기 때문입니다.

영화에는 엄청난 반전이 숨어 있습니다. 블레이드 러너인 주인공 데커드가 나중에 복제인간으로밝혀지는 것입니다. 다른 복제 인간이 그렇듯이 데커드도 주입된 기억임을 알려주는 듯한 사진들이 나옵니다. 데커드는 자신이 쫓던 레이첼이라는 레플리칸트를 사랑하게 되어 그녀와 떠납니다.

나의 삶이 주입된 기억에 의해서 움직이고 있다면, 사이비 인간과 다를 게 무엇일까? 인간답게 산다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마음수련- 사이비 영화와 권위의 법칙으로 보는, 무엇을 믿을 것인가?

“내가 믿는 것은 진짜일까?”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회의 때 일입니다.

누군가가 “그때 그 누가 뭐라고 이야기한 적 있잖아. 그게 뭐였지?”라고 물어보았습니다.

저는 제 기억이 나는 대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다들 그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저의 기억 속에서는 분명히 그게 맞았기에, 혼란스러웠습니다. 나중에 메모한 것을 찾아보니 사람들의 말이 맞았습니다.

이런 일을 몇 번 경험하고 나서는 마음수련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게 정말 맞을까? 내 기억 속에서 조작된 사이비는 아닐까? 제가 꼭 맞다고 생각하는 기억, 내가 옳다고 믿고 있는 것들에 대해 저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이비-영화 보며-마음수련

사이비, 애니메이션이 던지는 인간의 본질에 대한 질문

“무엇이 진짜이고, 어디서부터가 가짜인 것인가” “무엇을 믿을 것인가?” 애니메이션 <사이비> 영화에서도 이런 질문을 똑같이 던지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누구나 착하다고 믿는 목사와 누구나 한심 없다고 생각하는 주정뱅이 남자의 대비로 이뤄집니다. 목사는 기적을 빙자해 사람들을 현혹하는 사이비 목사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목사의 말을 믿습니다.

그의 정체를 유일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술주정뱡아 술주정뱅이 폭군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술주정뱅이의 말을 믿지 않습니다.

 

설득의 심리학- 권위가 있어 보이면 믿게 된다

내가 믿고 있는 것들이란 이렇게 오류투성이일 때가 많습니다. 이것을 보며 설득의 심리학이 생각났습니다. 이 책에 보면 사람을 설득하는 6가지 원칙이 나옵니다. 그중에 하나가 권위의 법칙입니다. 권위의 법칙에 따르면, 높은 직책, 큰 체구, 우아한 옷차림 등이 갖춰지면 그 말을 그대로 믿기 쉽다는 것입니다.

심리학자 밀그럼(Milgram)은 실험을 통해 ‘사람들은 권위자들이 아무리 이성적으로 맞지 않는 명령을 하더라도, 충실히 수행하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는 권위에 대한 복종 가설을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사이비의 삶-피하는-마음수련 지혜

스스로 만든 오류에 갇히는 것이 사이비의 삶이다

대부분 어려서부터 권위에 복종하게끔 교육을 받습니다. 권위자로 보이는 사람에게 복종하는 것은 무의식적인 차원에서 일어납니다. 실제 경찰이 아닌 사이비 경찰이지만, 경찰복장을 한 사람의 지시를 사람들은 그대로 믿어버린다는 실험 또한 한 다큐에서 방송된 적도 있습니다.

‘경찰복=경찰’이라는 관념에서 그 사람의 말을 진실로 믿어버리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또 고급 자동차에 더 관대하다고 합니다. 신호가 파란불로 바뀌었는데, 앞의 차가 안 움직일 때, 그 차가 최고급 승용차일 때 훨씬 더 오래동안 기다렸다가 경적을 울립니다.

사회환경적으로 형성된 것이 내가 믿는 것의 기준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옳지 않지만 무의식적으로 따라버리는 삶. 스스로가 만들어낸 오류에 갇혀서 살아가는 삶. 그런 것이 사이비의 삶이라는 생각이 들어, 더 철저히 마음수련을 하려고 하는 거 같습니다.

 

사이비의 삶을 피하기 위해 마음수련을 한다

스스로 만들어낸 오류에 갇히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저 스스로에게도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저는 생각이 아니라 행동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라 결론을 내렸습니다. (예전에도 한번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realcultblog.wordpress.com/2017/02/10/사이비-루머-구별법과-마음수련-낭만닥터-김사부에/ )

아무리 좋은 말을 하는 사람이라도 그 행동이 이기적이라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나쁜 말을 하는 사람이라도 그 행동이 이타적이고 희생적이라면 어떠할지. 남에 대한 것을 넘어서 나 스스로를 믿는 것 또한 그런 거 같습니다.

내 행동은 어떠한가? 나날이 남을 더 배려하고 있는가? 사랑하고 있는가? 이게 내 삶을 바라보는 사이비냐 아니냐의 척도인 거 같습니다.

 

마음수련- 나는 사이비일수밖에 없나? [미움과 사랑, 영화 에이아이]

요즘 마음이 힘들었습니다. 좋아했던 동료랑 심하게 싸울 일이 생겼습니다. 그 이후 그 동료가 그렇게 미울 수가 없었습니다. 목소리 듣는 것도 싫고, 얼굴 보는 것도 싫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제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이 더 힘들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좋다고 했던 사람을 한순간에 미워해버리고 마음조차 다스리지 못한 한심한 모습 말입니다.

나는 사이비일수밖에 없나?
나만의 마음수련을 부지런히 하려 하지만, 나는 사이비일수밖에 없나 싶었습니다. 영화 에이아이(A.I)의 데이비드가 생각났습니다. 데이비드는 로봇 회사에서 만든 최초의 감정형 아이 로봇입니다. 데이비드의 마음에는 오직 ‘엄마에 대한 사랑’만이 있고, 어떠한 역경에도 절대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 눈물겨운 로봇 아이를 보며 마음수련을 했던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마음수련-사이비인가-성찰-로봇아이

엄마만을 향한 순수한 로봇아이의 사랑
데이비드는 아들이 불치병에 걸리는 바람에 냉동 인간이 된 가정에 입양됩니다. 입양되면서 데이비드에게는 엄마 모나카를 영원히 사랑하도록 프로그램됩니다.
처음에는 엄마도 로봇에 대한 거부감을 갖지만, 점점 데이비드에게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얼마 후 냉동인간이었던 친아들이 살아나 집에 오게 됩니다.
결국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던 엄마 모니카는 데이비드를 숲속에 버리게 됩니다. 데이비드는 “제가 사람이 아니라서 죄송해요, 제발 날 버리지 마세요. 허락하시면 사람이 될게요”라고 울부짖으며 매달리지만 엄마는 떠나버립니다.
그렇게 모질게 버렸음에도 데이비드의 사랑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 이후 오직 ‘엄마를 다시 만나고 싶다’ ‘엄마와 사랑하기 위해 인간이 되고 싶다’는 소원을 이루기 위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2000년의 시간이 흐른 후에도 영원히 남아 있을 수 있는 것
데이비드의 소망은 2000년이 지나 이뤄집니다. 지구 멸망 후, 해저에서 작동이 중지됐던 데이비드가 더 진화한 로봇들에 의해 생명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들은 데이비드에게 소원 하나를 실현해 줄 것이라 말합니다. 데이비드는 엄마 모니카와 보내는 날들을 바랍니다. 그리고 단 하루의 시간이 기적처럼 주어집니다.
그 히루 동안 엄마에게 커피도 타주고, 직접 그린 그림도 보여주고, 놀이도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2000년이 지나도록 언제나 마음에 품고 있었던 그 소원이 드디어 이루어지는 날입니다.
하루가 끝나가고 잠이 몰려 드는 엄마는 데이비드에게 말합니다. “사랑해, 데이비드. 언제나 너를 사랑해.” 그렇게 다시 영원히 사랑을 약속합니다. 말없이 눈물을 흘리며 데이비드 역시 엄마 옆에 누워 잠이 듭니다.

영화 에이아이 진화된 로봇

영화가 말하는 진짜 인간의 조건
로봇의 숭고한 사랑에 비해 영화 속에 나오는 인간들은 상황에 따라 쉽게 변할 수 있는 존재들입니다.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한순간에 버릴 수도 있고, 미움과 질투가 난무합니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엄마의 사랑이라는 희망을 놓지 않는 데이비드를 보며, 언제나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처럼 확신하다가도, 작은 일에 마음이 쉽게 변하는 저와는 격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큐브릭과 스필버그 감독이 생각한 이 결말의 의미는 무엇이었을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아무리 인공지능이 발달해도, 영원이 지나도 변치 않고 남아 있을 가치는 ‘사랑’이 아닐지. 이것이 인류의 종말까지도 생각하게 되는 이 시대에 전하는 진정한 구원의 의미가 아닐지.
저는 아직은 실천하기 어렵지만. 저 같은 사이비 마음에는 더 마음수련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지금 이 순간 인간답게 사랑하며,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다면…. 그 마음이 변치 않을 수 있다면 그게 인류가 꿈꾸는 희망의 삶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참조 글
영화 A.I에 대해
A.I. 에이아이 결말-진정한 구원의 의미에 관하여
인간은 사이비? 로봇 데이비드의 순수한 사랑에 대해
아이의 눈물을 닦아주다, 평론가 리뷰

마음수련- 사이비 정보를 믿는 사람? 만드는 사람?

000은 알고 봤더니, 어느 건물 지하에서 아동 성매매 조직을 운영한대. 겉으로는 그렇게 안 보이더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니

어느 날 나에 대한 이런 헛소문이 SNS를 타고 돌고 있다면 마음이 어떨까요?

더군다나 그걸 본 사람들이 그걸 믿는다면요?

사이비 정보-마음수련 필요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사이비 정보

현실같지 않은 이 일은 실제 지난 미국 대선에서 벌어졌던 일들입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워싱턴 인근에서 아동 성매매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이슬람국가(IS)에 무기 판매’

‘프란치스코 교황, 도널드 트럼프 후보 지지’

이런 기사들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널리 유포되었고, 모두 조작된 루머였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루머들을 믿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긴 것은 가짜뉴스 덕분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일전에 사이비 루머 구별법과 마음수련, 낭만닥터 김사부에게 배우다라는 글에서도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만, 온갖 말들의 홍수 속에서 뭐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운 시대입니다. 심지어는 가짜로 말하는 게 진짜보다 더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것이 두렵습니다.

힐러리-사이비뉴스

 

가짜 뉴스에 나도 속고 있는 거 아닐까?

인터넷 시대에는 아무나 발신하고 누구나 저널리스트가 될 수 있지만, 오히려 신뢰할 만한 정보를 분간하기 어렵게 된다.

일본의 후쿠하라 시세이도社 명예회장의 말입니다.

저는 정보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많이 활용합니다. 그런데 이건 과연 맞는 것일까? 생각해보게 된 적이 있습니다.

하나의 똑같은 정황, 사람, 제품을 두고도 의견이 갈릴 때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게 맞다 하고, 어떤 사람은 이게 맞다 하고. 어리석은 인간인지라 도무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대선을 앞두고 가짜뉴스(fake news) 경계령이 내려지고 있습니다.

‘대통령 탄핵 흐름은 북한과 중국의 힘을 의지한 세력이 벌이는 파워게임이다’ ‘박영수 특검이 여기자 성추행해 징계처분 받았다’ 등 뉴스가 퍼졌습니다. 박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카카오톡 등을 통해 퍼트린 가짜뉴스라는 게 보도되며 크게 이슈가 됐습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가짜 뉴스가 진짜 뉴스보다 페이스북에서 ‘좋아요’ ‘공유’ ‘댓글’이 더 많다고 합니다. 분명히 나도 가짜 정보를 진짜라고 믿고 있는 것이 있을 거라는 우려가 되었습니다.

 

사이비 정보는 왜 마음을 더 사로잡을까?

두려웠고 내 스스로 마음수련을 놓치면 안 되겠다 생각하게 됩니다.

정치권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빈번히 사이비 정보를 더 신뢰하는 저를 보게 됩니다.

언젠가 제가 얼굴만 아는 사람에 대해 심한 뒷담화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도 모르게 그 사람에 대한 부정적인 마음을 갖게 됐습니다. 나중에 그 사람이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나서 굉장히 미안했습니다.

나는 제대로 경험도 하지 않았으면서, 왜 그 사람 말만 믿었을까? 후회가 됐었습니다.

안 좋은 이야기, 뒷담화,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이야기에는 더 혹하게 되는 것이 제 마음이었습니다.

사이비 정보-누군가 마음 아프게

 

나도 가짜뉴스를 만들어내는 사람?

가짜뉴스뿐 아니라 가짜 소비자라는 말도 있다고 합니다.

진실에 대한 욕구는 가짜 뉴스로 채웁니다.

즐거운 인간관계에 대한 욕구는 돈 안 드는 가상 연애로 채웁니다.

SNS에는 그럴 듯하게 자기 삶을 포장한 가짜 삶을 알려갑니다.

인터넷에서는 익명이라는 이름에 가려 책임지지 않는 말을 더 쉽게 뱉을 수 있습니다.

더 심하게 막말을 하고, 내가 경험하지 않았으면서 그럴듯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가짜에 속기도 쉽지만 가짜를 만들어내기도 쉬운 시대 같습니다.

그 말들에 누군가는 잘못 판단하고 누군가는 상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더 조심해야겠구나 싶습니다.

결국 사실인지 아닌지 판단은 자기에게 달려 있을 겁니다.

나도 모르게 내 스스로를 합리화하기 위해 유리한 정보만을 이야기하는 걸 경계하는 것도 저의 몫일 겁니다. 저 스스로도 사이비 정보를 만들어내지 않는 정직함, 사이비 정보를 믿지 않는 지혜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잠시 마음수련합니다.

참조 링크
단톡방서 수백 명에 공유, 온라인서 판치는 가짜뉴스 (JTBC)

가짜뉴스, ‘거짓’같은 현실과 ‘진짜’같은 뉴스 사이에서 (한국일보)

마음수련; 독버섯 사이비 뉴스에 낚이는 이유 (조선일보)

가짜 뉴스가 진짜 뉴스보다 페이스북에서 ‘좋아요’ ‘공유’ ‘댓글’이 더 많다 (허핑턴포스트)

마음수련_ 사이비 시대의 희망은 어디서 찾지?

얼마 전 <칠드런 오브 맨>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2027년입니다. 불임률 90%.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임으로 아기 울음 소리를 들은지 오래입니다. 회개파…. 단식파…. 온갖 사이비 같은 종교단체들도 판치고. 희망을 잃은 세상에 평온한 죽음을 보장하는 자살약 광고도 방송됩니다. 사이비 시대 희망은 어디서 찾지? 진짜는 어떻게 찾지? 보는 내내 마음수련을 하게 했습니다.

마음수련-사이비 시대 희망찾기
네이버 영화-칠드런 오브 맨 바로가기

자살약까지 광고하는 암울한 사이비 시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인생작이라고 불리는 영화. 영화 애호가인 친구가 꼭 한번 보라고 해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 약을 복용하면 100% 사망합니다.” 죽음을 파는 자살약 광고가 버젓이 등장하는 이 영화의 세상은 암울합니다. 반면 ‘영원한 젊음’을 사라는 광고 또한 등장합니다. 허무한 이세상에 죽으면 그뿐이지만 그래도 더 아름답게 더 가치있게 살려는 움직임도 존재합니다.
그러한 모든 분위기는 현실의 세상과 그대로 오버랩됩니다. 뭐가 옳은지, 뭐가 그른지, 판단의 기준조차 혼돈스러운 사이비 시대. 그래서 끊임없이 참을 찾아 마음수련을 하거나, 또 한편으로는 자포자기하게 되는 시대.
영화는 실제 세상의 난민 문제를 다룹니다. 영국을 찾아오는 불법 이민자들을 단속하는 정부당국과 그 이민자들의 권익을 위해서 투쟁하는 피쉬단이 주요한 대립구도입니다.

사이비 시대-테오를 믿은 이유

“다른 사람들 말은 절대 믿지 말고, 테오를 믿어” 믿음의 근거
피쉬단은 처음에는 이민자들을 생각하는 단체로서 의로운 면모를 보입니다. 그런데 나중에 보면 이 집단 내에서도 내분과 암투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알고 보니 권력을 차지 하기 위해 사고로 꾸며 자신들의 여성 리더를 암살합니다.
영화에는 기적처럼 임신한 ‘키’라는 소녀가 나옵니다. 피쉬단은 이 키를 자기 단체에 유리하게 이용해먹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반대 생각을 가진 리더를 암살한 것입니다.

키를 안전하게 마지막 희망인 ‘미래호’에 데려가는 역할을 맡게 되는 이는 ‘테오’라는 주인공입니다. 테오는 암살된 피쉬단 전 리더의 옛 남편입니다. 아들을 잃은 후 무기력하게 살아갔던 테오는 ‘키’를 부탁받으며 희망에 눈을 뜹니다.

“다른 사람들 말은 절대 믿지 말고, 테오를 믿어”
죽은 옛 아내는 키에게 이렇게 당부합니다. 무엇을 믿고 무엇을 믿지 말아야 할지 구분하기 어려운 세상. 오늘 진짜라고 믿었다가도 내일이 되면 음모였음이 드러나는 세상. 그런 세상 속에서 죽은 아내가 그렇게 테오를 신뢰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영화를 보면서 서서히 알게 됩니다.

선한 것을 지키려는 사람의 본성
옴마니반메훔…. 옴마니반메훔….
키를 이용하려는 피쉬단에게서 도망치는 긴박한 와중에 키와 그녀를 보살피는 밀리엄이 외오는 주문입니다. 이 주문을 외우면 관세음보살의 자비에 의해 번뇌와 죄악이 소멸되고, 온갖 지혜와 공덕을 갖추게 된다고 합니다. ( 네이버 지식백과)

‘암울한 세상에 구원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희망은 무엇일까?’를 전하는 이 영화는 종교의 ‘구원 사상’과도 떨어질 수가 없습니다.
영화에서는 난민문제와 더불어 이슬람과 기독교가 대립하는 종교 충돌의 문제를 보여줍니다. 온갖 사이비 종교의 양산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러한 종교 혼란의 시대에도 딱 하나 똑같은 것이 있습니다. 종교나 이념에 상관없이 누구나 선한 것을 지키려는 사람의 선한 본성입니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는 이슬람 테러리스트와 거기에 맞서 싸우는 정부군 기독교인이 싸우는 종교전쟁 양상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키가 낳은 아기의 울음소리 앞에서 무기를 내려놓습니다.
아이를 이용해 먹으려는 집단도 존재하지만, 진짜 구원자를 알아보고 자기를 다 바쳐 그들을 지키고 도와주려는 사람들의 모습 또한 보여줍니다.

 

마음수련-사이비 시대 선한 본성

숭고한 희생, 진짜를 판단하는 기준
그들의 도움으로 테오는 키를 ‘미래호’를 만날 수 있는 약속의 장소까지 데리고 가게 됩니다. 그리고 미래호가 다가오는 순간 테오는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 순간이 주는 메시지는 강렬합니다. 자기가 죽음으로써 새로운 생명을 살리는 것입니다. 테오는 자기가 죽음으로써 구원의 길을 연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세상 구원의 길을 열었다는 것처럼.
영화에서 전하는 이 강력한 메시지가 종교적 메시지로만 국한된다고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혼돈의세상에서 진짜를 판단하는 기준은 뭘까? 희망은 어디에 있을까? 그것은 자기를 버릴 수 있고, 희생할 수 있는 마음에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 자기를 희생하며 다가올 때 사람들은 감동을 받습니다. 그 희생으로 사람들의 마음이 녹으며 세상은 조금씩 변화됩니다. 자기 것만 움켜쥐고 있는 게 아니라 세상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마음, 그것이 이 혼란스런 사이비 시대에 새로운 희망을 열어주는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마음수련을 하며 저에게도 그런 마음이 싹틀 수 있기를 기도해봅니다. 옴마니반메훔.

같이 보면 좋을 자료 : [마음수련] 사이비 시대의 희망 찾기- 이동진의 무비썸 (칠드런 오브 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