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수련_ 사이비 시대의 희망은 어디서 찾지?

얼마 전 <칠드런 오브 맨>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2027년입니다. 불임률 90%.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임으로 아기 울음 소리를 들은지 오래입니다. 회개파…. 단식파…. 온갖 사이비 같은 종교단체들도 판치고. 희망을 잃은 세상에 평온한 죽음을 보장하는 자살약 광고도 방송됩니다. 사이비 시대 희망은 어디서 찾지? 진짜는 어떻게 찾지? 보는 내내 마음수련을 하게 했습니다.

마음수련-사이비 시대 희망찾기
네이버 영화-칠드런 오브 맨 바로가기

자살약까지 광고하는 암울한 사이비 시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인생작이라고 불리는 영화. 영화 애호가인 친구가 꼭 한번 보라고 해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 약을 복용하면 100% 사망합니다.” 죽음을 파는 자살약 광고가 버젓이 등장하는 이 영화의 세상은 암울합니다. 반면 ‘영원한 젊음’을 사라는 광고 또한 등장합니다. 허무한 이세상에 죽으면 그뿐이지만 그래도 더 아름답게 더 가치있게 살려는 움직임도 존재합니다.
그러한 모든 분위기는 현실의 세상과 그대로 오버랩됩니다. 뭐가 옳은지, 뭐가 그른지, 판단의 기준조차 혼돈스러운 사이비 시대. 그래서 끊임없이 참을 찾아 마음수련을 하거나, 또 한편으로는 자포자기하게 되는 시대.
영화는 실제 세상의 난민 문제를 다룹니다. 영국을 찾아오는 불법 이민자들을 단속하는 정부당국과 그 이민자들의 권익을 위해서 투쟁하는 피쉬단이 주요한 대립구도입니다.

사이비 시대-테오를 믿은 이유

“다른 사람들 말은 절대 믿지 말고, 테오를 믿어” 믿음의 근거
피쉬단은 처음에는 이민자들을 생각하는 단체로서 의로운 면모를 보입니다. 그런데 나중에 보면 이 집단 내에서도 내분과 암투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알고 보니 권력을 차지 하기 위해 사고로 꾸며 자신들의 여성 리더를 암살합니다.
영화에는 기적처럼 임신한 ‘키’라는 소녀가 나옵니다. 피쉬단은 이 키를 자기 단체에 유리하게 이용해먹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반대 생각을 가진 리더를 암살한 것입니다.

키를 안전하게 마지막 희망인 ‘미래호’에 데려가는 역할을 맡게 되는 이는 ‘테오’라는 주인공입니다. 테오는 암살된 피쉬단 전 리더의 옛 남편입니다. 아들을 잃은 후 무기력하게 살아갔던 테오는 ‘키’를 부탁받으며 희망에 눈을 뜹니다.

“다른 사람들 말은 절대 믿지 말고, 테오를 믿어”
죽은 옛 아내는 키에게 이렇게 당부합니다. 무엇을 믿고 무엇을 믿지 말아야 할지 구분하기 어려운 세상. 오늘 진짜라고 믿었다가도 내일이 되면 음모였음이 드러나는 세상. 그런 세상 속에서 죽은 아내가 그렇게 테오를 신뢰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영화를 보면서 서서히 알게 됩니다.

선한 것을 지키려는 사람의 본성
옴마니반메훔…. 옴마니반메훔….
키를 이용하려는 피쉬단에게서 도망치는 긴박한 와중에 키와 그녀를 보살피는 밀리엄이 외오는 주문입니다. 이 주문을 외우면 관세음보살의 자비에 의해 번뇌와 죄악이 소멸되고, 온갖 지혜와 공덕을 갖추게 된다고 합니다. ( 네이버 지식백과)

‘암울한 세상에 구원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희망은 무엇일까?’를 전하는 이 영화는 종교의 ‘구원 사상’과도 떨어질 수가 없습니다.
영화에서는 난민문제와 더불어 이슬람과 기독교가 대립하는 종교 충돌의 문제를 보여줍니다. 온갖 사이비 종교의 양산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러한 종교 혼란의 시대에도 딱 하나 똑같은 것이 있습니다. 종교나 이념에 상관없이 누구나 선한 것을 지키려는 사람의 선한 본성입니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는 이슬람 테러리스트와 거기에 맞서 싸우는 정부군 기독교인이 싸우는 종교전쟁 양상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키가 낳은 아기의 울음소리 앞에서 무기를 내려놓습니다.
아이를 이용해 먹으려는 집단도 존재하지만, 진짜 구원자를 알아보고 자기를 다 바쳐 그들을 지키고 도와주려는 사람들의 모습 또한 보여줍니다.

 

마음수련-사이비 시대 선한 본성

숭고한 희생, 진짜를 판단하는 기준
그들의 도움으로 테오는 키를 ‘미래호’를 만날 수 있는 약속의 장소까지 데리고 가게 됩니다. 그리고 미래호가 다가오는 순간 테오는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 순간이 주는 메시지는 강렬합니다. 자기가 죽음으로써 새로운 생명을 살리는 것입니다. 테오는 자기가 죽음으로써 구원의 길을 연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세상 구원의 길을 열었다는 것처럼.
영화에서 전하는 이 강력한 메시지가 종교적 메시지로만 국한된다고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혼돈의세상에서 진짜를 판단하는 기준은 뭘까? 희망은 어디에 있을까? 그것은 자기를 버릴 수 있고, 희생할 수 있는 마음에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 자기를 희생하며 다가올 때 사람들은 감동을 받습니다. 그 희생으로 사람들의 마음이 녹으며 세상은 조금씩 변화됩니다. 자기 것만 움켜쥐고 있는 게 아니라 세상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마음, 그것이 이 혼란스런 사이비 시대에 새로운 희망을 열어주는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마음수련을 하며 저에게도 그런 마음이 싹틀 수 있기를 기도해봅니다. 옴마니반메훔.

같이 보면 좋을 자료 : [마음수련] 사이비 시대의 희망 찾기- 이동진의 무비썸 (칠드런 오브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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