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수련- 사이비 정보를 믿는 사람? 만드는 사람?

000은 알고 봤더니, 어느 건물 지하에서 아동 성매매 조직을 운영한대. 겉으로는 그렇게 안 보이더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니

어느 날 나에 대한 이런 헛소문이 SNS를 타고 돌고 있다면 마음이 어떨까요?

더군다나 그걸 본 사람들이 그걸 믿는다면요?

사이비 정보-마음수련 필요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사이비 정보

현실같지 않은 이 일은 실제 지난 미국 대선에서 벌어졌던 일들입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워싱턴 인근에서 아동 성매매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이슬람국가(IS)에 무기 판매’

‘프란치스코 교황, 도널드 트럼프 후보 지지’

이런 기사들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널리 유포되었고, 모두 조작된 루머였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루머들을 믿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긴 것은 가짜뉴스 덕분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일전에 사이비 루머 구별법과 마음수련, 낭만닥터 김사부에게 배우다라는 글에서도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만, 온갖 말들의 홍수 속에서 뭐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운 시대입니다. 심지어는 가짜로 말하는 게 진짜보다 더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것이 두렵습니다.

힐러리-사이비뉴스

 

가짜 뉴스에 나도 속고 있는 거 아닐까?

인터넷 시대에는 아무나 발신하고 누구나 저널리스트가 될 수 있지만, 오히려 신뢰할 만한 정보를 분간하기 어렵게 된다.

일본의 후쿠하라 시세이도社 명예회장의 말입니다.

저는 정보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많이 활용합니다. 그런데 이건 과연 맞는 것일까? 생각해보게 된 적이 있습니다.

하나의 똑같은 정황, 사람, 제품을 두고도 의견이 갈릴 때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게 맞다 하고, 어떤 사람은 이게 맞다 하고. 어리석은 인간인지라 도무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대선을 앞두고 가짜뉴스(fake news) 경계령이 내려지고 있습니다.

‘대통령 탄핵 흐름은 북한과 중국의 힘을 의지한 세력이 벌이는 파워게임이다’ ‘박영수 특검이 여기자 성추행해 징계처분 받았다’ 등 뉴스가 퍼졌습니다. 박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카카오톡 등을 통해 퍼트린 가짜뉴스라는 게 보도되며 크게 이슈가 됐습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가짜 뉴스가 진짜 뉴스보다 페이스북에서 ‘좋아요’ ‘공유’ ‘댓글’이 더 많다고 합니다. 분명히 나도 가짜 정보를 진짜라고 믿고 있는 것이 있을 거라는 우려가 되었습니다.

 

사이비 정보는 왜 마음을 더 사로잡을까?

두려웠고 내 스스로 마음수련을 놓치면 안 되겠다 생각하게 됩니다.

정치권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빈번히 사이비 정보를 더 신뢰하는 저를 보게 됩니다.

언젠가 제가 얼굴만 아는 사람에 대해 심한 뒷담화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도 모르게 그 사람에 대한 부정적인 마음을 갖게 됐습니다. 나중에 그 사람이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나서 굉장히 미안했습니다.

나는 제대로 경험도 하지 않았으면서, 왜 그 사람 말만 믿었을까? 후회가 됐었습니다.

안 좋은 이야기, 뒷담화,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이야기에는 더 혹하게 되는 것이 제 마음이었습니다.

사이비 정보-누군가 마음 아프게

 

나도 가짜뉴스를 만들어내는 사람?

가짜뉴스뿐 아니라 가짜 소비자라는 말도 있다고 합니다.

진실에 대한 욕구는 가짜 뉴스로 채웁니다.

즐거운 인간관계에 대한 욕구는 돈 안 드는 가상 연애로 채웁니다.

SNS에는 그럴 듯하게 자기 삶을 포장한 가짜 삶을 알려갑니다.

인터넷에서는 익명이라는 이름에 가려 책임지지 않는 말을 더 쉽게 뱉을 수 있습니다.

더 심하게 막말을 하고, 내가 경험하지 않았으면서 그럴듯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가짜에 속기도 쉽지만 가짜를 만들어내기도 쉬운 시대 같습니다.

그 말들에 누군가는 잘못 판단하고 누군가는 상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더 조심해야겠구나 싶습니다.

결국 사실인지 아닌지 판단은 자기에게 달려 있을 겁니다.

나도 모르게 내 스스로를 합리화하기 위해 유리한 정보만을 이야기하는 걸 경계하는 것도 저의 몫일 겁니다. 저 스스로도 사이비 정보를 만들어내지 않는 정직함, 사이비 정보를 믿지 않는 지혜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잠시 마음수련합니다.

참조 링크
단톡방서 수백 명에 공유, 온라인서 판치는 가짜뉴스 (JTBC)

가짜뉴스, ‘거짓’같은 현실과 ‘진짜’같은 뉴스 사이에서 (한국일보)

마음수련; 독버섯 사이비 뉴스에 낚이는 이유 (조선일보)

가짜 뉴스가 진짜 뉴스보다 페이스북에서 ‘좋아요’ ‘공유’ ‘댓글’이 더 많다 (허핑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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